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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 총리실 ‘초긴장’…오전 9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탄핵표결> 총리실 ‘초긴장’…오전 9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입력 2016-12-09 10:54
업데이트 2016-1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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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잇따라 총리실 간부 ‘티타임’…탄핵안 이후 상황 논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총리실은 오전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오전 8시 50분께 서울청사에 출근했다.

일부 기자들이 청사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황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만 남긴 채 곧바로 서울청사 집무실로 향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청사에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회의는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유일호 경제부총리·이준식 사회부총리 등 모든 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등 여러 가지 정치 상황으로 국정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내부 회의도 활발하게 가동됐다.

총리실은 지난 8일 오전 황 총리 주재로 실장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간부 티타임을 가진 데 이어 8일 저녁에도 또다시 간부 티타임을 열었다.

또 9일 오전에는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직전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총리실 간부들을 소집해 티타임을 하며 탄핵표결 이후의 상황을 논의했다.

황 총리는 이날 일절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고건 전 총리의 사례를 살펴보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권한대행 체제 준비 상황을 알리는 데에는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총리실 분위기를 전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내각을 다잡고,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국민담화를 통해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의 가장 큰 변수는 탄핵소추 의결서 송달 시점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경우 의결서가 박 대통령에게 송달돼야 박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되고,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국회에서 의결서가 송부되는 데 아무리 빨라도 2∼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오후 4시 30분께 표결 결과가 나온다면 오후 6시∼7시는 돼야 박 대통령에게 의결서가 송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황 총리는 이날 저녁 7시 이후에나 긴급 국무회의와 대국민담화 발표, NSC 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어 밤늦은 시간이 돼야 NSC 회의 등의 모든 일정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탄핵소추안 의결 절차가 지연되고, 밤 시간이 돼서 송부된다면 일부 일정은 10일로 넘어갈 수 있다.

다만 10일 오후에는 광화문 서울청사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정상적인 업무가 힘든 상황인 만큼 10일 오전 중에는 주요 일정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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