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대통령 추도식 차분한 분위기속 진행

박정희 前대통령 추도식 차분한 분위기속 진행

입력 2016-10-26 13:43
수정 2016-10-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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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37주기 추도식이 26일 차분한 분위기에서 거행됐다.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37주기 추도식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유족을 포함한 추모객 수천 명이 참석했다.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박 회장은 최근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김선동 의원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개식사,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경례, 식사, 추도사, 박 전 대통령 육성 녹음 청취, 추도가 연주 및 합창, 조총 발사,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으로 인한 현 정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역력했다.

김진영 성우회장은 추도사에서 “각하(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가지셨던 지혜와 용기, 탁월한 영도력을 이제 영애 박근혜 대통령께 주실 것을 기원드린다”며 “저희들도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은 있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맨 앞줄에 앉아있던 이인제 의원은 현 정국에 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그 이야기는 다음에…”라며 손을 내저었다.

추모객들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에 대한 확신을 설파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성 녹음을 들으며 감회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추모객은 박 전 대통령 추도가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인물이다.

1917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군인의 길을 걸은 그는 육군 소장이던 1961년 5·16 군사정변을 주도했고 1963년에는 민주공화당 총재로 제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재임 기간 박 전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을 벌였고 연간 10% 안팎의 고속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국군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한 율곡사업을 추진해 자주국방의 기틀도 닦았다.

1972년 유신체제 선포로 장기집권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으로 서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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