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고리로 맺어진 인연…與 ‘투톱’ 이정현·정진석

朴대통령 고리로 맺어진 인연…與 ‘투톱’ 이정현·정진석

입력 2016-08-10 10:01
수정 2016-08-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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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명박·박근혜 회동, 2011년 朴 유럽특사 물밑조율

새누리당의 새로운 ‘투톱’ 체제를 형성한 이정현 신임 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간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을지 주목된다.

당을 총괄지휘하는 이 대표와 원내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는 정 원내대표 사이에는 한국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는 지연이나 학연이 없다. 58세의 이 대표는 전남 곡성 태생에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를, 56세의 정 원내대표는 충남 공주 태생에 서울 성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나왔다.

이 대표는 당직자 출신, 정 원내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기까지 걸어온 길도 상이하다.

각각 다른 궤적을 그려 온 투톱의 인연은 정치적 관계로 맺어졌다. 그 교차 지점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

지난 2010년 8월21일,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됐던 ‘이명박-박근혜 회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세종시 문제 등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표는 정치적 대척점에 섰다. ‘현재권력’을 창출한 친이(친이명박)계와 ‘미래권력’을 중심으로 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목도 심했다.

이들 두 계파의 ‘보스’는 약 1년 만에 청와대에서 독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동이 성사된 배경에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있었다.

이듬해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는 데도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가 기자단을 동반해 유럽을 방문하는 계획을 당시 이 의원이 정 수석에게 제안했고, 정 수석이 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특사 방문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수교 50주년을 맞는 유럽 국가 중 여왕이 있는 네덜란드를 첫 방문국으로 선정, 베아트릭스 여왕을 한국의 유력 여성 정치인(박 대통령)이 예방하는 ‘콘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가 2013년 국회 사무총장을 맡아 여의도로 들어온 시절,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하면서 청와대로 둘의 근무지가 뒤바뀌었다.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 모두 개성이 강하고 화법에 거침이 없어 자칫 당 투톱이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이 대표는 주류 친박계인 반면,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와 일정부분 거리를 두면서 계파 중립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당이 위기국면에 내몰린 현 시점에서는 둘 다 비(非) 영남권 정치인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각각 ‘영남-충청’과 ‘영남-호남’의 지지기반 확충을 도모할 가능성이크고, 한편으로 여권에서 탄력을 받는 ‘반기문 대망론’을 중심으로 힘을 합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상의 투톱’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한 우리의 숙명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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