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폭격기 ‘B-1B’ 이달초 괌 배치…대북 군사적 압박

美, 핵폭격기 ‘B-1B’ 이달초 괌 배치…대북 군사적 압박

입력 2016-08-01 09:09
수정 2016-08-01 09: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년만에 괌 전진배치…美 공군 “아시아태평양 방어 의지”

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Lancer)를 이달 초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한다.

1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은 오는 6일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던 B-1B 몇 대를 약 300명의 운용 병력과 함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B-1B는 괌 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를 대체하게 된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괌에 배치되는 B-1B가 정확하게 몇 대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공군이 B-1B를 괌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2006년 4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강조했다.

B-1B는 미군이 1960년대에 B-52를 대체하고자 개발에 착수한 전략폭격기로,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날개 폭 42m이며 고도 1.5㎞에서 마하 1.25(시속 1천335㎞)의 속도로 비행한다. B-52의 최대 비행 속도가 시속 1천47㎞라는 점을 고려하면, B-52보다 훨씬 빠른 셈이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4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투하할 수 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괌에 배치될) B-1B는 태평양사령부와 지역 동맹국들에 전략적 수준의 전력 투사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태평양사령부는 잠재적인 적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괌에 배치되는 B-1B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폭격 임무를 수행하고 올해 1월 미 본토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이 본토에 있던 B-1B를 괌에 전진 배치하는 것은 북한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2005년 11월 괌에 배치된 B-1B를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고 북한은 이를 ‘핵선제타격 연습’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