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 “인민보안국, 길거리 교통단속 등 각종 통제 강화”
북한 공안당국이 다음 달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과도한 교통단속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지’를 떼서 부족한 세수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인민보안국에서 맡은 5월 10일 공장(나남 탄광기계연합) 재건공사는 아직 미진한 상태”라며 “인민보안국이 건설자재 구매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갑자기 길거리 교통단속과 각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길거리 교통단속은 500m마다 1개씩 초소를 설치한 후 오고 가는 차량을 세워 세차상태, 내부 정비 상태 등을 트집 잡아 단속해 무조건 북한 돈 5000원(700원가량)의 벌금을 물린다”며 “이를 피하고자 일부 운전사들은 초소 통과용 뇌물을 미리 준비해 교통보안원에게 먼저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청진 시내 중심에만 교통단속 초소가 수십 개나 된다”면서 “자금 조달 이유가 작년 5월 김정은이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공장을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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