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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리 후보 약한 지역도 단일화” vs 국민의당 “더민주 내부부터 조율”

더민주 “우리 후보 약한 지역도 단일화” vs 국민의당 “더민주 내부부터 조율”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31 13:50
업데이트 2016-03-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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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 한자리에 앉았지만…
두 대표 한자리에 앉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공동대표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나란히 앉아 있다.
대전 연합뉴스
야권연대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국민의당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사실상 후보간 연대를 거부하며 ‘버티기’로 일관하던 국민의당은 오히려 “더민주 내부에서 의견조율부터 하라”, “단일화를 원하면 더민주가 양보하라”고 역공에 나서는 등 두 야당의 신경전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 더민주 ‘양보’ 모양새로 압박 극대화…진성준 108배 읍소 =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31일 YTN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 후보가 약한 지역도 얼마든지 단일화를 하겠다.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지수 후보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경쟁하는 서울 중구·성동을 선거구를 예로 들어 “우리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가 낮게 나오는 곳도 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서을 후보 진성준 의원은 더 나아가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후보단일화 경선의 구체적인 룰과 관련해 국민의당 김용성 후보의 어떤 합리적인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당세가 약하니 가산점을 달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며 “가산점 100%를 달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조건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날부터 매일 방화사거리에서 단일화 촉구 108배를 하기로 했다.

더민주가 대폭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에는 그만큼 단일화 마감시한이 다가왔다는 조바심과 함께, 한 지역에서라도 물꼬를 터야 다른 지역 단일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민주는 이처럼 명분을 쌓으면서 국민의당에 단일화 공세를 계속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이라도 늘리려고 지역구 후보들을 눌러앉히고 윽박지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역시 이날부터 시작한 공식선거운동에서 경제심판론과 단일화 촉구를 동시에 강조하는 ‘쌍끌이 전략’을 쓰고 있다.

◇ 安 “더민주 내부 이견부터 조정하라” 역공 = 후보간 연대에 사실상 반대하면서 ‘버티기’를 이어가던 국민의당은 이날 오히려 더민주를 향해 역공을 취하며 신경전을 고조시켰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수도권에서 당선될 수 있는 후보는 안 대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공격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당대당 차원에서 단일화”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안 대표는 유세 도중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더민주 내부에서 이견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문 전 대표는 당대당 연대를 얘기했는데, 김 대표는 (당대당) 연대가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사장과 대주주가 내부 이견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면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다”며 “정말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면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연대불가론’ 입장이 계속됐다. 재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저주의 주문을 외는 듯 하는 ‘유시민 부류’로 전락했다. 이 정도는 병이다”라며 “분열을 막지 못한 문 전 대표는 유구무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한명숙 대표를 앞세운 야권연대를 하고도 여당에 과반수 의석을 헌납하지 않았나”라며 “수렴청정도 모자라 친노패권주의 유지하려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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