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 조선의 지위 단번에 바뀌어”

북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 조선의 지위 단번에 바뀌어”

입력 2016-01-19 10:42
수정 2016-01-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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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제 움직임엔 “강국 출현은 언제나 진동 동반” 주장

북한이 19일 제4차 핵실험으로 국제 정치의 지형이 북한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집중됐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는 보게 될 것이다’란 제목의 정론에서 “(핵실험을 통해) 크지 않은 나라이며 가장 엄혹한 시련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인류 최강의 힘을 쥐고 나섰다”며 “조선의 지위가 단번에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등은) 악의축과 핵포기를 떠들어대며 우리의 무장해제를 강요하고 침략전쟁에 끈질기게 매달리던 것으로부터 그것의 총파산을 공인하고 열강들의 전열에 조선의 자리를 내여주고 새로운 질서와 힘의 구도에 줄을 맞추는 자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악의에 찬 중상과 으르렁대는 제재소동, 매일 같은 의사표명, 분주스러운 쑥덕공론으로 또다시 세계는 소란하다”며 “그러나 새로운 강국의 출현은 언제나 진동을 동반하는 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추종했던 모든 나라의 방향 전환이 잇따르고 유엔은 수없이 반복해온 제재 결의와 압박 공조를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기록하는 자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힘을 지닌 우리의 비약은 메가톤급의 속력으로 세계의 눈을 끌고 있다”면서 “수소탄은 강국의 억년반석, 문명부흥은 그 위에 꽃피울 우리의 꿈”이라며 핵·경제 병진노선의 ‘정당성’을 거듭 내세웠다.

노동신문 2면 전면에 실린 이 정론은 동태관 논설위원이 작성했다. 동 위원은 그간 ‘우리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 ‘조선이 가는 길’ 등의 정론을 실으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북한의 세습 체제를 찬양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2001년 노동신문 2만 호 발행을 맞아 공훈기자 칭호와 함께 김일성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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