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현역 ‘탈당1호’ 박주선은 누구?

새정치연합 현역 ‘탈당1호’ 박주선은 누구?

입력 2015-09-22 10:42
업데이트 2015-09-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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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때 박근혜 후보 지지하려다 무산되는 파동도 문재인 체제에 각 세운 당내 대표적 비주류로 탈당 예견

’새 대안세력 건설’을 내세워 22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결행, 현역 의원 ‘탈당 1호’가 된 박주선(67. 광주동구) 의원은 광주에 지역구를 둔 법조인 출신의 3선 의원이다.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로 시기가 문제일 뿐 탈당이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었다.

특히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검토하다 지지자들의 반대로 산에 갇히다시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 의원은 결국 대선을 8일 앞둔 12월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이 당시의 박 대통령 지지선언 파동은 문 대표와 박 의원 사이를 멀어이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됐다.

박 의원은 올해 2·8 전당대회에도 대표직에 도전했으나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친노 패권주의 청산과 문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며 문 대표와 각을 세워왔다.

지난 7월부터 새정치연합 몫인 국회 교문위원장을 맡아왔고,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1차 국감이 마무리되는 23일을 전후해 탈당 시점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 입문 이후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겪었다.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쓰며 ‘오뚝이’, ‘불사조’라는 별명도 붙었다.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검찰 내부에선 차기 검찰총장감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보성·고흥에 옥중 출마해 낙선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광주 동구로 옮겨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지역구인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전직 동장 자살사건’에 연루돼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다시 당선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박 의원은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2012년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모두 4차례 구속됐다.

하지만 앞의 3차례 사건에서 모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 세웠고, 4번째 사건 때도 최종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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