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0년 같았던 3년”…文에 각 세우며 재도약 모색

安 “30년 같았던 3년”…文에 각 세우며 재도약 모색

입력 2015-09-20 10:12
업데이트 2015-09-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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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3주년 기자회견, 소회 및 향후 계획 밝힐 예정

“지난 3년이 30년 같았다. 이제는 알 것 같다”

20일 대선출마 선언(2012년 9월 19일) 3주년 기자회견을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최근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평생 정치와 무관했던 안 전 대표에게 지난 3년은 낯설고 힘든 시간이자 시련과 희생의 연속이었다.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정계 입문 첫발을 내디뎠고, 대선에서 실패한 후 짧은 정치적 휴지기를 거쳐 국회에 들어왔고, 신당을 추진하다 제1야당 대표로 변신하고 다시 2선으로 후퇴하는 등 질풍노도처럼 시간을 보내며 간난신고를 거쳤다.

하지만 이제 적응기를 마치고 진짜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정성장론’을 통한 민생·정책 행보를 진행 중이던 안 전 대표는 최근 당내 혁신 논란에 불을 붙이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전주에서 연 좌담회를 통해 “혁신은 실패했다”며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고, 이를 계기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당내 계파 간 혁신 논란이 크게 확산됐다.

이후에도 문 대표의 재신임 국면에서 자기 목소리를 뚜렷이 내는 등 우유부단하다는 이전의 평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그동안의 좌절을 딛고 임전무퇴의 각오로 새정치를 살려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자신의 전략과 구상대로 갈 것이다. 새정치 2.0을 기치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바꾸자는 국민적 열망으로서 ‘안철수 현상’이 거세게 일면서 대권 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듬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처음 진입했고, 이후 1년 가까이 독자 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정치구도를 흔들 ‘태풍의 진원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급작스럽게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정치 입문 후 최초의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철수(撤收) 정치’라는 비판과 결국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왔지만 안 전 대표측으로서는 단숨에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면서 자신의 도전을 위한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제1야당 당수로서의 첫 행보는 순탄하지 못했다.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방선거는 그럭저럭 넘겼지만 연이어 치러진 7·30 재보선에서 참패, 리더십에 상처만 입은 채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동안 여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있던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혁신을 통해 다시금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의 소회와 함께 향후 혁신의 방향에 대해 한층 강도높고 구체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당내 부패 척결을 강조한 데 따라 비리 사건에 연루된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거취 정리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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