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향한 박수·덕담 줄 이어’당청소통 강화’ 강조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웃었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지도부가 처음 참석한 15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는 이어지는 축하 인사 속에 시종일관 ‘훈훈’하게 진행됐다.

국회법 파동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과정에서 한동안 회의 석상에서까지 날선 발언이 오갔던 무거운 분위기와는 대조됐다.

특히 앞서 유 전 원내대표 취임 후 첫 회의에는 아예 불참했던 서청원 최고위원이 이날은 직접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대표는 발언에 앞서 새 원내지도부의 첫 회의 참석을 축하한다고 밝히며 박수 제안으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과는 따듯한 소통, 당청과는 긴밀한 소통, 야당과는 포용하는 소통, 이 ‘3통’의 리더쉽 발휘해서 국회를 원만하게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최고위원도 축하 인사 후 “새 지도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내년 총선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어려운 민생을 위해서,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서 더 많은 헌신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했고, 김을동 최고위원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경제살리기”라며 당청 간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최우선 처리 목표로 밝혔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도 “최근 당정청 간에 정책분야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국민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면서 “당정청 간에 정책분야 의사소통이 잘 되는데 역점을 두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정책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은 당직개편에 따른 신임 당직자들도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으나 황진하 사무총장 등 일부는 외국 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병석 의원을 제외한 중진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비박(비 박근혜)’계가 다수인 이들 중진이 이번 원내지도부 교체과정에 대한 불만을 불참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