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령, ‘나를 포함해 수사’ 지시해야”

진보개혁정당을 표방하는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대표 등 지도부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세월호 시행령 폐기 등을 요구하며 16일까지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진실을 영원히 수장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민모임 소속으로 4·29 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참석해 “정치 부패가 세월호 침몰로, 대선자금 부패가 성완종 전 회장의 비극적 최후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했지만, ‘나를 포함해 성역없이 수사하라’고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야당에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