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당도 대선자금 수사받아야’에 “엉뚱한 소리”

文, ‘야당도 대선자금 수사받아야’에 “엉뚱한 소리”

입력 2015-04-13 13:33
수정 2015-04-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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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남탓하며 못된 버릇들이냐…與 전원 석고대죄해야”새정치연합 “후안무치한 정치공세·물귀신작전 사과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지난 2012년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산된 것과 관련, 필요하면 여야가 함께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엉뚱한 소리”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나도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거예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선자금을 제공했다고 했나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일축했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다.

문 대표는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 성 전 회장에 대한 두 차례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 “사면은 법무부의 업무인데, 예를 들면 사면(과정)에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한다면 수사 대상이 돼야죠”라며 “그런 일이 없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그렇게 못된 버릇들이죠?”라며 “새누리당은 전원이 다 석고대죄해야 한다. 자꾸 남탓 하고 언제까지 그렇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성 전 회장의 두 번째 사면 당시 특혜 의혹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기자님들, 돈 받은데 가서 취재하세요. 이렇게 엉뚱한 사람 따라다니지 말고…아니 돈 받은 사람한테 가서 (취재)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도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급한 정치공세”, “물귀신 작전”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어떠한 이유와 근거로 야당이 대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아무런 근거나 혐의도 없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집권여당 대표가 전대미문의 권력형 게이트 사건을 가리기 위해 저급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며 “김 대표는 즉각 야당에 대한 후안무치한 정치공세를 공개 사과하고 자당 인사들이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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