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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머지않아 김정일 3주기”…벌써 추모분위기 조성

北 “머지않아 김정일 3주기”…벌써 추모분위기 조성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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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벌써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지만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3년을 언급한 표현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2일 ‘위대한 장군님과 영원한 혼연일체를 이룬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라는 글에서 “우리 인민이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위대한 장군님과 피눈물 속에 영결한 때로부터 3년이 되어온다”고 3주기를 직접 거론했다.

또 “지난 3년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우리의 생활 속에 함께 계셨다”며 당원, 장병, 주민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강성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신문 1면 전체를 채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약동하는 조선의 힘이다’는 ‘편집국 논설’ 형식의 글도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논설은 “사회주의 조선의 넋이며 심장이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혁명, 조국과 민족의 최대의 손실”, “어버이 장군님과 영결하며 피눈물을 뿌린 우리 인민” 등의 표현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부각했다.

또 “위대한 계승은 위대한 창조를 요구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칭송했다.

지난 10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우리는 머지않아 위대한 장군님의 서거 3돌을 맞이하게 된다”며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올해 과업을 관철할 것으로 촉구했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불패의 백두산 혁명강군을 키우신 희세의 선군영장’이라는 글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칭송했다.

특히 “장군님께서 마지막으로 인민군 부대를 찾으셨던 주체100(2011)년 12월 역사의 그날을 우리는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당시 평양방어사령부로 알려졌던 부대의 시찰을 소개했다.

최근 북한 매체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모임이 결성됐다는 보도도 연일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프랑스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3주년을 추모하는 회고위원회가 조직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추모 분위기를 강화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을 띄우는 작업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3년간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자제하는 ‘유훈통치’를 거쳐 1997년 당의 최고직책인 총비서에 올랐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부친의 3주기를 계기로 통치 기반을 다지면서 젊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색깔을 더욱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를 계기로 자신에 대한 우상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선대 유훈의 관철을 부각하는 한편 북한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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