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대북전단 살포 중단 없이 남북대화 없다”(종합2보)

北 “대북전단 살포 중단 없이 남북대화 없다”(종합2보)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2 00: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평통 성명 발표…고위급접촉 무산 가능성 커져”전단살포 가담자 쓸어버리는 처단작전 단행하게 될 것”

북한은 탈북자단체가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한 지 하루만인 1일 남측이 전단 살포를 중단하지 않으면 그 어떤 남북간 대화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 ‘위임’에 따라 ‘중대 입장’을 천명한다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훼손하는 삐라 살포 망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남 대화도, 북남관계 개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 성명은 조평통이 내놓는 최고 수위의 입장 표명이다. 북한은 ‘위임’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성명이 최고지도자의 뜻에 따른 것임을 밝혀 무게를 더했다.

성명은 탈북자단체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100여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낸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삐라 살포 망동을 제지하기는커녕 비호, 두둔, 조장하는 자들과 그 무슨 대화를 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것(대북전단 살포)은 괴뢰패당이 운운하는 것처럼 회담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담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이며 중핵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이 남북간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이달 초가 개최 시한인 2차 고위급접촉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명은 “지어는(심지어는) 박근혜까지 나서서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를 막을 수 없다고 공언하는 데 이르렀다”며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고 대북전단 살포의 ‘배후 주모자’로 몰아붙이기도 했다.

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기구조준타격’과 ‘본거지 타격’ 등을 경고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공화국의 최고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는 데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극단적인 조치로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삐라 살포 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며 남한 당국이 이들을 북측에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그것도 못하겠다면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을 단호히 쓸어버리기 위한 처단작전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 처단 대상으로 살생부에 오른 자들은 우리가 이미 선고한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삐라 살포 행위는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전쟁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국제사회에 고소해 강력한 규탄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