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野연대 협상 제안…새정연 “자연스럽게 협조”

정의당, 野연대 협상 제안…새정연 “자연스럽게 협조”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6: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당장 야권연대 협상은 없을 듯…막판 가능성은 열어둬

정의당이 7·30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하루 전인 9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야권 연대를 위한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당장 협의에 착수하는 것에 대해선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선거에 임하면 자연스럽게 구도가 만들어지고 협조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이번 재보선에서도 막판에 야권연대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혁신과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협의를 제안한다.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야권의 혁신과 대한민국의 대개혁,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각오가 돼 있다”며 “야권의 협력 중요성은 여러 차례 얘기했다. 공천 막바지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 방법에 있어서는 “방법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다만 야권의 혁신과 선거 승리가 중심 의제이며, 후보 조정만을 위한 협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서 (다른 야당과) 대화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면서 “선거에 임하면 자연스럽게 구도가 만들어지고 협조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 총장은 “벌써부터 어디를 양보한다 이런 것은 그것이야말로 야합”이라고 밝혔다.

주 총장은 “일단 선거전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지역민의 심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1~2% 판세에 의해서 당락이 바뀔 수 있으면 힘들어지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런(연대를 협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당장 야권연대를 위한 당대당 차원의 협의에 나설 의향은 없지만 선거 막판에 후보 사퇴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주 총장은 자신이 어느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야당에 대해 ‘협조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을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슈퍼갑처럼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야권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고, 더운 여름철에 공휴일도 아니고 투표율도 낮고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야권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