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개 세월호참사 당시 靑-해경 통화 녹취록

野공개 세월호참사 당시 靑-해경 통화 녹취록

입력 2014-07-02 00:00
업데이트 2014-07-02 16: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370명을 구조했다’는 잘못된 보고는 해경의 잘못된 집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사고 당일 오후 2시24분까지 구조자가 370명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4월16일 해양경찰청 상황실의 유선전화 녹취록을 공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한 상황실 전화는 모두 10개 회선으로 청와대(BH) 핫라인 1개, 화상전화 1개, 상황실장 1개, 상황부실장 1개, 상황실 5개, 서해청 상황실 1개 등이다.

다음은 녹취록 주요 내용.

<청와대-해양경찰청 핫라인 통화내용>

◇통화시간 13:04

▲BH = 국가안보실 상황반장입니다.

▲해경청 = 현재까지 확인된것으로 생존자 370명이랍니다.

▲BH = 좀 불러주시겠습니까 370명?

▲해경청 = 진도 행정선에서 약190명 승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BH = 진도 행정선 190명 한척입니까? 이게.

▲해경청 = 이건 저희가 확인 해봐야 할 겁니다. 인원만 저희가 방금 연락받았습니다.

▲BH = 진도행정선 190명.

▲해경청 = 그래서 지금 현재 370명.

◇통화시간 13:30

▲BH = 안보실 상황반장입니다. 인원 변동사항 있습니까?

▲해경청 = 근데 370(명)도 정확한 게 아니라고 하네요.

▲BH = 이거 카운트를 어디서 하고 있습니까?

▲해경청 = 서해청에서 해서 저희에게로 오는데 수색쪽에서 통보를 받아서 전화를 드리거든요. 우리는 370이라고 확인을 했는데 일부 중복이 있었나봐요. 소방하고 한 것들하고 우리 구한 것하고 그쪽 구한 것 190명을 더해 보니까 370이라고 했는데...약간 중복이 있어가지고요. 재차 확인중에 있습니다.

▲BH = 확인되는대로 알려주시구요. 우리가 기준으로 잡는 것은 해경청에서 알려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이 분위기입니다. 입장을 정리했거든요.

◇통화시간 14:24

▲BH = 네 실장님 계세요? 청와대인데, 통화좀 했으면 합니다.

▲해경청 = 실장님 통화중이시고 166명 말씀드리라고 합니다.

▲BH = 어이구, 큰일났네.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몇 명?

▲해경청 = 166명입니다.

▲BH = 166명 구조, 2명 사망. 그러면은 202명이 사라진거 아닙니까?

▲해경청 = 상황실장입니다.

▲BH = 166명이라고요 큰일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끝났는데

▲해경청 = 지금 현재 정확하게 카운트된 게 166에 사망자 2명 포함입니다. 어선으로 들어오는 것도 파악하고 있는데 해경청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166명입니다.

▲BH = 166명에 사망자 포함입니까?

▲해경청 = 예 사망자 2명 포함입니다.

▲BH = 그럼 구조가 164명이고 사망이 2명이네요.

(중략)

▲해경청 = 예 저희가 확인한 겁니다. 확인한건데 현장하고 소방이라든지 하다보니까...우리가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164입니다.

▲BH = 그럼 지금 바다에 있을 가능성도 없고 나머지 310명은 다 배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니에요?

▲해경청 = 많은 인원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중략)

▲BH = 오차가 너무 커서 지금. 아까는 190명 구조했을 때 너무 좋아서 VIP께 바로 보고했거든. 진도 행정선하고 누가 통화했습니까?

(중략)

▲BH = 누가 중간에서 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한 것 같다. 그럼 언론에서 난 것도 다 거짓말이네 그쵸? 중대본에서 발표한 것도 해경청에서 보고받아서 발표했을 것 아닙니까 우리처럼.

▲해경청 = 아마 구두 보고로 했을 겁니다.

▲BH = 우리 처럼 해경청에서 보고를 받고 나서 언론발표를 했을 거 아니에요. 368명으로 거기도 완전 잘못 브리핑 된거네. 이거 여파가 크겠는데. 알겠습니다. 공식 166명입니다.

(이하 생략)

<해양경찰청 본청 상황실-서해지방해양경찰청 통화내용>

◇통화시간 14:34

▲상황실 = 언론에 계속 나오는 게 확인된겁니까?

▲본청 = 상황실 아닙니다. 확인된 거 아닙니다. 구두상으로 190명 구했다고 했잖아요. 그냥 160명 구한 거에 190명 합쳐 가지고 청와대랑 중대본에 보고했는데 그게 언론상에 뻥 터져버린거에요. 아까 서해청에서 190명을 더 구했다고 보고가 올라왔잖아요. 갑자기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200명 가까운 인원이 사라져 버린겁니다.

(이하 생략)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