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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력구도’ 비주류로 중심 이동

‘與 권력구도’ 비주류로 중심 이동

입력 2014-05-24 00:00
업데이트 2014-05-2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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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의장 경선 안팎

새누리당 정의화(5선) 의원이 19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23일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투표수 147표 중 101표를 얻어 46표에 그친 황우여 전 대표를 큰 표 차로 눌렀다. 정 의원은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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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의화, 정갑윤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각각 선출된 뒤 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참석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전 대표, 정갑윤 부의장 후보, 이완구 원내대표, 정의화 의장 후보, 이병석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정의화, 정갑윤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각각 선출된 뒤 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참석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전 대표, 정갑윤 부의장 후보, 이완구 원내대표, 정의화 의장 후보, 이병석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비주류인 정 의원이 친박근혜계 황 전 대표에게 거둔 압승은 의원들도 깜짝 놀란 의외의 결과다. 그동안 청와대 우위의 일방적인 당·청 관계에 실망한 초·재선과 비주류들의 반기가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주도한 황 전 대표 개인에 대한 불만도 적잖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경선은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 의원의 더블 스코어 이상 압승이었다. 친박계 주류 일부가 황 전 대표를 물밑에서 지원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친이명박계와 비주류, 초·재선들의 지지를 받은 정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거머쥔 것이다.

황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청와대의 일방적인 우위로 흐른 당·청 관계에서 고비마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초·재선, 비주류 위주의 불만이 높아져 왔다. 친박계 지원을 받았지만 박근혜 정부 첫해 당·청 관계에서 끌려다니고 대야 관계에서 돌파력이 부족했던 측면이 당 과반수를 차지하는 초·재선 표심 이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 말기 황 전 대표가 주도했던 국회선진화법이 ‘식물국회’와 여당 국정 운영의 동력 상실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5명 중 초선은 79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가 일방적이었던 당·청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이번 표심이 당내 권력 구도를 주류에서 비주류 중심으로 이동시키면서 향후 당 대표를 뽑는 7·14 전당대회 등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강창희 현 의장에게 고배를 들었던 정 의원은 강단 있는 면모, 부지런한 ‘스킨십’으로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2012년 5월 국회선진화법 본회의 처리 때는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소신 발언을 했었다.

▲1948년 경남 창원(66) ▲부산고-부산대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봉생병원 원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 인재영입위원장, 세종시특위위원장 ▲15∼19대 의원 ▲국회부의장 ▲부인 김남희(61)씨와 3남.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5-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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