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각총사퇴 포함돼야”…민병두 “대통령 인식 교정돼야”
이르면 15일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책임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새정치연합은 특히 박 대통령의 담화에 진솔함이 담긴 사과와 함께 강도 높은 인사 쇄신을 비롯한 사후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한길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나도 죄인이구나’ 자각하고 사과할 때 그 사과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면 큰 위로가 됐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사과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담화문 발표를 앞두고 국무회의를 열었지만 제대로 된 반성 없이 대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의 눈과 귀인 참모들부터 이 문제를 제대로 뒤돌아봐야 한다”며 정확한 사태 인식을 주문했다.
박지원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형식과 내용이 모두 좋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이번만큼은 찔끔찔끔 사과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특히 국민의 의문점이 많은 부분은 청와대 출입기자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상세히 답변해주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과는 물론 대통령 스스로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 하는 말씀과 함께 인적 청산, 내각 총사퇴와 제도 개선 방안도 들어 있어야 한다”며 “슬픔에 잠긴 가족과 희생자들을 위한 보상 문제 등 진솔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면개각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인식이 교정돼야 한다”며 “관료들이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해 ‘인적쇄신론’을 거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