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내각, 업무이해도·조직장악력·책임감·정무감각 갖춰야””세월호참사 재발방지대책 졸속으로 끝내면 역사에 죄짓는 것”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향후의 당정청 관계설정에 대해 “건강한 긴장관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고언을 자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관계 개선방안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상임위원장·간사단 합동워크숍 같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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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또 지금의 박근혜정부 1기 내각에 대해 “저의 40년 공직 경험으로 볼 때 독립적이지 못한 것 같다. 독립적이라고 함은 업무이해도, 조직장악력, 책임감, 사명감, 연관 부서와의 협력관계, 내각 전체를 바라보는 조망능력을 두루 갖추고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런 면에서 1기 내각은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기 내각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능력과 더불어 지난 60년간의 각종 적폐를 과감하게 도려 낼 무서운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을 갖춘 인사들을 포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의 자질과 관련해선 “장관이 갖춰야 할 기준에 더해 노련함과 카리스마, 지휘능력, 리더십, 정치력, 정무감각 등을 골고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야당의 국정조사·특검·청문회 요구에 대해선 “방법이나 형식은 중요하지 않고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다 좋다”면서 “다만 미국이 9·11 테러 당시 2년에 걸쳐 철저히 조사하고 약 200만 페이지의 보고서를 냈듯이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졸속으로 끝내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여야 관계에 언급, “여야가 협력을 안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가 먼저 양보하고 경청하고 타협하는 자세로 선진정치의 시발점을 만들고 싶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여야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합동 워크숍 같은 것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공직 개혁 방안에 대해 “관피아(관료+마피아) 이런 것은 제도만 개선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공기업이든 산하기관이든 견제와 균형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국회 선진화법의 보완책으로는 “’그린 라이트법’이라고 해서 무쟁점법안 같은 것은 좀 신속히 처리해주는 등 운영의 묘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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