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23일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내일이라도 본회의 의결은 가능하다. 국익과 국제적 신뢰를 묶어놓은 동아줄을 내일 꼭 풀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신당이 낡은 정치를 통합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정안 처리 시한으로 언급한 24일 오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24~25일)가 개막하기 직전을 뜻한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주말 내내 민주당과 접촉을 계속했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원자력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할지를 놓고 의견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여야 간 이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회도 열려 있는데 이 법안을 의결하지 못한다면 국회 스스로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방송법 연계 주장은 황당하고 부당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와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