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난맥상 뿌리째 드러낼것”…대화록 ‘파고넘기’

민주 “난맥상 뿌리째 드러낼것”…대화록 ‘파고넘기’

입력 2013-10-14 00:00
업데이트 2013-10-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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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선택과 집중’ 국감수칙 전달…견제·대안세력 부각

민주당은 3주간의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 14일 ‘대안적 비판자’를 내세워 ‘국감 올인모드’에 들어갔다.

박근혜정부 1년차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혹독한 비판·견제와 함께 이를 넘어서서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통해 수권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국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킴으로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사태에 따른 수세국면을 전환시키겠다는 포석도 엿보인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민심의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국감의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광장투쟁으로 인해 수박겉핥기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새 정부의 국정난맥상이 뿌리째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및 대화록 불법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인사 파동’, 그리고 기초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 세법 개정안 등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파헤쳐 제자리로 돌려놓는 한편으로 경제민주화, 국정원 개혁안 등 내실있는 대안을 집중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과 원전 비리 등도 집중 쟁점화하기로 했다.

여권의 대화록 공세를 정쟁으로 규정, ‘정쟁 대 민생’의 대결구도로 이를 차단해 나가면서 새누리당의 ‘방패국감’ 시도에도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장외투쟁을 접고 지난달말 원내 복귀를 선언, 24시 비상국회 체제를 가동하며 소속 의원 전원이 ‘합숙투쟁’까지 벌여온 민주당으로선 국감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과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감 기간 원내에 국감 종합상황실을 설치, 상임위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동시에 의원간 팀플레이 강화 및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여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이슈별 ‘대어’ 발굴과 과거 노동위 3인방으로 이름을 떨쳤던 ‘노무현-이해찬-이상수’ 3인방의 뒤를 잇는 ‘국감 스타’ 배출도 벼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를 발송, 국감 효과 극대화를 위한 ‘행동수칙’을 전달했다.

매일 국감 시작 전 상임위별 사전회의를 개최, 중점 의제를 정한 뒤 ‘이슈 제기→지원사격’의 형태로 선택과 집중 효과를 높여달라는 주문이었다.

또한 각 상임위가 선정한 그날의 이슈를 종합상황실에 알려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했다. 지도부 발언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대한 후방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 첫 국감을 통해 민주당이 ‘강한 존재감’의 대안정당으로 국민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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