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원순 시장, 선거영향 언행 신중해야”

새누리 “박원순 시장, 선거영향 언행 신중해야”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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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선거법 저촉 여부 냉정하게 판단해야”

새누리당은 1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전날 회동과 관련,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박 시장의 언행 자제를 촉구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전 교수가 어제 박 시장을 만나 노원구 뉴타운 문제, 창동 지하철 기지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면서 “박 시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박 시장과 서울 지역 예비후보 간의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 전 교수가 노원병 현안을 거론하자 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라 그곳 상황을 잘 안다’고 했다는데 이런 발언 만으로도 박 시장이 안 전 교수를 간접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박 시장이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전 교수 덕분에 당선됐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의 회동이 선거법에 저촉되는 지 중앙선관위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위반 혐의가 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내가 시장이라 그곳을 잘 안다’고 말했다는데 이는 해당 지역 문제에 대한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단체장의 지역 관련 발언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이 대변인은 “안 전 교수는 자신의 처신이 새 정치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현직 서울시장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듯한 속셈에서 회동을 연출했는데 이야말로 구태정치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도 “안 전 교수의 애매하고도 모호한 말은 여전하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유권자의 첫 번째 질문이 ‘여기에 계속 살 것이냐’였고 이에 안 전 교수는 ‘여기가 제 고향이 될 것’이라고 답했는데 당락을 떠나 계속 고향으로 삼을 것인지, 과연 언행이 일치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박 시장에 대해 선거 개입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언행 자제를, 안 전 교수에 대해 새 정치에 맞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각각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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