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4대 컨트롤타워’ 진용 구축

박근혜 정부 ‘4대 컨트롤타워’ 진용 구축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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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ㆍ경제ㆍ복지ㆍ과학기술…靑-내각, 유기적 호흡에 방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와 내각의 주요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새 정부의 4대 컨트롤타워 진용이 갖춰졌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외교안보), 총리실(복지), 기획재정부ㆍ미래창조과학부(경제ㆍ과학기술) 등이 각각의 사령탑으로서 부처간 정책시너지를 내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선 명단의 면면을 보면 정책철학 등에서 청와대와 내각의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읽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윤병세(외교장관)-김병관(국방장관)-류길재(통일장관)-주철기(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라인이 구축됐다. 국가정보원장만 제외하면 모든 얼개가 드러난 셈이다.

이들은 대북원칙론자인 김장수 내정자를 중심으로 대북 정책에서 대체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좌장격인 김장수 내정자는 윤병세 내정자와 함께 인수위원회에서 외교ㆍ국방ㆍ통일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김병관 내정자에게는 육사 1년 선배다. 윤병세 내정자가 ‘미국통’이라면 주철기 내정자는 ‘유럽ㆍ다자통’으로 지역 균형을 맞춘 모양새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산업통상자원부ㆍ국토교통부ㆍ해양수산부ㆍ농림축산부 등 경제부처를 총괄하면서 대내외 경제위기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조세연구원장을 지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가 청와대-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현 내정자와 조 내정자 모두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에 능력을 보여온 거시정책통으로,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기획기능을 중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새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복지’ 분야에서는 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사회보장위원회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서에 분산된 복지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당선인의 측근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사회보장위원회 내에서도 복지부가 확실하게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박근혜표 복지’로 불리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구상한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내정자가 정책적인 뒷받침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미국 IT업계에서 성공신화를 그려온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창조경제’를 책임진다.

김 내정자는 각 부처에 분산된 과학기술과 ICT 업무를 융합하는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여기에 최순흥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을 거치며 IT업무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국제적인 IT 전문가여서 김 내정자와 원활한 호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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