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동상,코트 벗고 점퍼차림…무슨일이

北김정일동상,코트 벗고 점퍼차림…무슨일이

입력 2013-02-11 00:00
업데이트 2013-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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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양 만수대언덕에 세워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형 동상이 코트 차림에서 점퍼 차림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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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은 10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옷을 갈아입은 김정일 동상이 공개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왼쪽은 기존 코트 차림의 김정일 동상, 오른쪽은 10일 공개된 점퍼 같은 겉옷을 입은 김정일 동상.  연합뉴스
설을 맞은 10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옷을 갈아입은 김정일 동상이 공개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왼쪽은 기존 코트 차림의 김정일 동상, 오른쪽은 10일 공개된 점퍼 같은 겉옷을 입은 김정일 동상.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설을 맞아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주석의 동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만수대언덕을 찾아 헌화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이 사진을 보면 코트를 걸친 김일성 동상 모습은 과거와 다름없지만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 1주기 때만 해도 코트를 입은 모습이었던 김정일 동상이 점퍼 차림으로 바뀌었다.

표정이나 헤어스타일, 손모양 등 다른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

북한이 새 동상을 제작한 것인지, 기존 동상을 ‘리모델링’한 것인지는 확실히 않지만 북한 매체에서 김정일 동상 변화와 관련한 보도가 나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외투교체’는 조용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외투교체를 지시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생전 김정일 위원장은 외부활동을 할 때 코트보다는 점퍼를 애용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영접할 때도 점퍼를 입었고 중국 정상과 만날 때도 점퍼를 입었다. 2011년 12월 사망해 입관할 때도 점퍼 차림이었다.

지난 4월 제막한 만수대 김정일 동상의 크기는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적은 없지만 곁에 있는 김일성 동상과 비슷한 규모라는 점에서 높이가 대략 20m로 추정된다.

한편 김 위원장 사후 인민무력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국가안전보위부, 만수대창작사 광장 등에 세워진 김정일 동상들은 만수대창작사 광장 앞의 말을 타고 있는 형상의 동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점퍼 차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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