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인 사무실’ 물색…퇴임후 로키 행보

李대통령, ‘개인 사무실’ 물색…퇴임후 로키 행보

입력 2013-02-06 00:00
업데이트 2013-0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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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녹색성장ㆍ4대강 사업ㆍ민간외교’ 등 모색

이명박 대통령이 6일 퇴임 후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개인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와는 별도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활동을 지속할 근거지가 될 곳이다. 사무실 장소는 사저와 가까운 삼성동을 포함한 인근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퇴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전ㆍ현직 국가 정상급 인사나 기업인 등이 방문할 때 접견하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소리 안 나게 활동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 정상으로서의 경험을 사장시키고 초야에만 묻혀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퇴임 후 1∼2개월가량 휴식을 취한 뒤 국가 정상의 경험을 살려 국내외 특강과 민간외교 활동을 본격화할 것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경비는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지원과 일부 자비를 들여 충당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을 도울 보좌진도 충원ㆍ배치할 계획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만 별도의 사무실을 공식 접견장소로 활용했을 뿐, 김영삼ㆍ노무현 전 대통령 등은 사저를 이용했다.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퇴임 후 활동은 ▲녹색성장 전파 ▲4대강 사업 연구 ▲전직 대통령으로서 ‘민간외교’ 모색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하고, 최근까지도 정권 차원을 넘어 지속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할 만큼 애착이 강하다.

또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해마다 반복돼온 여름 집중호우와 홍수피해를 몇 해 더 견뎌내면 종국에는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재임 중 맞닥뜨린 두 차례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국내외 특강과 전직 대통령으로서 ‘민간외교’를 통해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자유무역 강화와 정부의 적극적 재정투입 등을 앞세우며 국제협력을 이끌었던 경험을 전파하겠다는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재산을 털어 설립한 장학재단인 ‘청계 재단’과는 별도로 녹색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파하기 위해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 재단’을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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