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민주, 3월말 조기전대론 힘받나

민주, 3월말 조기전대론 힘받나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1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혁신형 대신 관리형 비대위원장 탄력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3월말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오는 9일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선출되는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는 5월18일까지다. 이해찬 전 당대표가 사퇴한 지난해 11월18일부터 6개월이 되는 시점이다.

당내에서는 전대 시기로 3월말과 5월 중순 주장이 엇갈렸지만 최근 들어 3월 전대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월과 4월에는 임시국회가 열리고 4월의 경우 재보선이라는 정치일정까지 감안하면 전대 시기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5월 전대론은 엄정한 대선 평가는 물론 당 쇄신을 주도하려면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 충분한 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기반해 있다.

반면 3월 전대론은 비대위가 생각만큼 힘을 받을 수 없는 구조여서 새 지도부를 빨리 선출해 당의 수습책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해 있다.

당의 원로인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은 각각 3일과 4일 박기춘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조기전대론과 관리형 비대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또 경선 방식의 비대위원장 선출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힘을 보태기로 함으로써 박 원내대표에게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3월 전대론은 비주류 쪽에서 강하게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 주류 내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류측 한 의원은 “비대위를 길게 끌고가면 당 리더십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어 빨리 새 지도부를 뽑는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당 쇄신을 주도할 수 있게 하자며 혁신비대위 구성을 주장해온 초선그룹에서도 혁신의 기조를 이어간다면 조기전대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된다.

김기식 의원은 “전대 시기는 3월이든, 5월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당의 혁신과제를 정식으로 추진하고 대선평가까지 진행하는 혁신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당내 흐름은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합의 추대하자는 쪽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경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분위기다.

구(舊) 민주계 중심의 민주헌정포럼 소속 전직의원 80명은 이날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한 핵심 인사는 “정 고문이 추천되지 않으면 경선까지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류 측에서 원혜영, 비주류 쇄신파에서 이종걸 이석현 이낙연, 일부 초재선그룹에서 박영선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병석 국회부의장 추대론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 측은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해 9일에는 반드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합의추대가 바람직하고 여의치 않으면 교황선출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경선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