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사인식’ 발언록

박근혜, ‘역사인식’ 발언록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4일 5ㆍ16과 유신,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사과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한 과거사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크게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래는 박 후보가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최근까지 내놓은 역사인식 관련 발언 중 일부.

▲”과거에 부정적인 면이 있었고 잘못됐으며 당시 피해당한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이미 사과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25주년이 되는데 20년 이상 사과했다”(2004년 7월25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체제 2기 출범 즈음)

▲”아버지 시절 여러 가지로 피해입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 아버지의 기념관에 대해 어려운 결정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2004년 8월12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역사를 정치적으로 다루려하면 자신의 잣대로 편리하게 평가하려는 유혹들이 많지 않겠는가”(2005년 1월18일 한나라당 운영위원회)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수없이 여러번 사과를 했고 지금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2005년 2월4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아버지 시대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시절, 아버지 시대에 본의 아니게 불행을 당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말이다. 진실하게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2007년 6월1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아픈 역사가 되풀이돼 다시는 우는 사람이 없게끔 해주십시오. 장준하 선생이 바란 것은 자유민주주의 확립인 만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2007년 7월11일 장준하 선생 유족 방문)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신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희생하셨던 분들과 고통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생각을 갖고 있다.(2007년 7월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청문회)

▲”그 당시에 안보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위기 상황에서 돌아가신 어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후 나라 발전이라든가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돌아봤을 때 5.16이 그 어떤 초석을만들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다른 생각과 반대 의견을 가진 분도 있기에 이 문제를 갖고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하는 것보다 역시 이것도 국민의 판단,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시대 피해보고 고통받은 분들과 가족분들에게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듯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를 드린다.”(2012년 7월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그것(5ㆍ16)이 어떤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2012년 8월7일 새누리당 대선경선주자 뉴미디어 토론회)

▲”정치권이 민생을 제쳐놓고 (과거사) 문제를 갖고 싸우고 옳고 그르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2012년 8월20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유신에 대해서도 많은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이렇게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 “(인혁당 사건과 관련)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제가 한 적이 있다” (2012년 9월10일 MBC라디오 인터뷰)

▲”2007년 (인혁당) 재심 판결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2012년 9월12일 서면브리핑)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로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2012년 9월24일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