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공약, 전문가 집단 네트워크로 개발

안철수 혁신공약, 전문가 집단 네트워크로 개발

입력 2012-09-23 00:00
수정 2012-09-23 15: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책 네트워크 안에 전문가 참여 각 분야 포럼 운영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혁신적인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수렴한다.

‘내일’이라는 정책네트워크 안에서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이 수평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분야의 정책그룹 속에 포진돼 정책 및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구조다.

안철수캠프는 23일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내일’의 첫 포럼을 시작으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일’은 앞으로 경제ㆍ사회적 혁신과 경제민주화ㆍ복지의 선순환, 외교ㆍ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포럼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 포럼은 안철수캠프와 수평적인 관계망 속에서 움직인다. 각 포럼에서는 참석자 가운데 1∼2명이 정책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내용을 정리해 캠프에 전달한다.

각 포럼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융합적 접근 방법으로 운영된다.

여러 포럼의 코디네이터들을 조율하는 역할은 안철수캠프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이 맡는다.

안 후보는 포럼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수평적이고 열린 개방적 정책네트워크로, 여기 계신 다양한 전문가들이 여러 포럼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도 “첫 포럼을 시작으로 수십개, 수백개의 포럼이 전국적으로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캠프에서는 제안된 정책을 판단하고 조정해 공약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안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학계 인사들은 이 같은 포럼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캠프가 이런 방식으로 정책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각 분야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고, 집단지성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선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아 정책 개발을 위한 시간이 부족한데다, 캠프가 이제 얼개를 갖추는 등 물리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민주화 및 복지를 양축으로 하는 경제혁신 행보를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첫 포럼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은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전문가 그룹이다.

첫 포럼의 코디네이터이자 혁신경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로 한 홍종호 환경대학원 교수는 환경경제학자로 MB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의 허구성을 앞장서 비판해오면서 지속가능한 녹색경제를 주장해왔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융합연구 분야와 관련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해왔고, 의사 출신의 미래학자인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는 ‘스마트폰 사회 혁명’ 과정에서 주요 평론가로 활동했다.

이들 외에 경제ㆍ과학ㆍ혁신 분야의 곽재원 한양대 교수, 시민사회 분야의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경제ㆍ교육 분야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소셜벤처 분야의 이은애 씨즈 이사장 등 개혁적인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