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ㆍ이재오 ‘어찌할꼬’…장고 끝 결단 주목

정몽준ㆍ이재오 ‘어찌할꼬’…장고 끝 결단 주목

입력 2012-07-01 00:00
수정 2012-07-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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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전선 와해 속 대외일정 대폭 보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권주자 3인 중 한 명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일 경선 참여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그동안 ‘경선 불참’으로 배수의 진을 치며 경선룰 변경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왔으나 김 지사의 입장 선회로 공동 전선이 사실상 와해된 모양새가 됐다.

비박3인의 공동보조에도 불구하고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벽을 깨뜨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전선 이탈’은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의 입지를 큰 폭으로 좁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측은 “실망스러운 결정”, “이상한 행보”라며 김 지사를 향해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김 지사의 경선 참여가 이들의 최종 결단에는 변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전언이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모두 지금도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경선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본질은 당내 민주주의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 경선에 참여해봐야 들러리 밖에 더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주 대외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장고에 들어간다.

정 전 대표는 1박2일 일정의 호남 지역 민생탐방을 포함한 대외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최다선(7선) 의원으로서 2일 19대 국회 첫 본회의 임시 국회의장을 맡아 의사봉을 잡고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5일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10주년 기념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는 정도다.

그는 지난달 2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경선 참여가 어렵다”, “탈당은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2002년 대선 후 10년간 ‘대망’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적잖이 거취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일 국회 본회의 참석에 이어 4일 50일간 이어온 민생탐방을 끝낸 뒤 ‘숙고’에 들어간다. 이르면 오는 8일께 최종 결단의 일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민생탐방 직후 이 의원 혼자 조용한 장고의 시간을 갖고 경선 참여 여부라든지 올해 대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를 하지 않는다면 경선 참여는 좀 어렵다”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고심의 한 자락에 경선 참여 여부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전격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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