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50명중 146명 세비 반납

새누리 150명중 146명 세비 반납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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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19대 국회 첫 세비를 반납하기로 결의한 뒤 소속 의원들의 동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비 반납 동의서’에 서명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20일 현재 146명(오후 9시 기준)으로 전체 150명 의원의 97.3%가 세비 반납에 참여했다.

당 지도부가 세비 반납의 이유를 ‘무노동 무임금’으로 잡은 데 반발하며 세비 반납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나머지 의원 4명 중 김성태 의원 등 몇몇은 독자적으로 세비를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열리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했다.”면서 “민주당은 계속 이것을 정치적 쇼라거나 심지어 국회를 열지 않아도 세비를 반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유노동 유임금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가며 흠집 내려고 하는데, 전혀 개의할 필요 없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 집계 결과 오후 9시까지 총 150명 중 146명의 의원들이 동참해 주셨다.”면서 “나머지 분들은 연락이 안 된 분들도 있어서 최종적인 결과는 좀 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돌리며 당의 방침에 반발했던 김성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세비 반납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개원일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의 방침과 달리 독자적으로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세비 반납 결의를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가도에 정국주도권을 놓지 않고 ‘박근혜 방탄 국회’를 하려다 보니 세비 반납까지도 줄 세우는 촌극이 연출됐다.”면서 “세비 반납을 하려면 국회를 폐쇄시킨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 멀쩡한 동료 의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6-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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