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 결과와 대권주자 득실

민주당 全大 결과와 대권주자 득실

입력 2012-06-10 00:00
업데이트 2012-06-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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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회생 기반마련..김두관 영향력 과시..손학규 저력 확인

민주당의 6ㆍ9 임시전대에서 이해찬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하면서 당내 대권주자들의 득실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기사회생 기반 마련이다.

그는 경선전 초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합론’의 한 축으로서 비판을 받았다. 실제 지역 순회 경선에서 비판여론이 고조되며 이 후보가 김한길 후보에 밀리는 등 위기도 맞았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 이 후보가 대표직을 거머쥐면서 회생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가 이날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역과 계파를 넘는 경쟁과 협력을 강조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해찬 후보가 모바일 투표 우위로 승리했지만 지역순회 대의원, 서울ㆍ경기ㆍ인천 및 정책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뒤졌고 전체 특표차도 0.5% 포인트에 불과한 점은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역별 상황을 보면 계산이 다소 복잡하다.

물론 그가 측면 지원한 조정식 후보가 7위에 그쳐 최고위원 진출에 실패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한계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음에도 경기, 인천에서 선전하면서 수도권 종합 4위를 기록한 점이나, 충북과 강원 등지에서 선전한 것은 손 고문의 저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호남과 경북 등의 지역에서도 반(反) 이해찬 연합군에 가담하면서 김한길 후보측의 선전에 힘을 보탠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번 경선전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된다.

김 지사측은 경선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구ㆍ경북, 경남의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압승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김 지사의 힘이 공공연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경남은 김 지사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한데다 대구ㆍ경북의 경우 김 지사를 지지하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에서 김 지사는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문재인, 손학규 고문 등과 함께 당내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김 지사측은 “김 지사는 중립을 지켰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짜여진 구도에 반발해 김한길 후보를 도운 측면은 있어 보인다”며 “어쨌든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의 경우 다른 주자들에 비해서는 이번 전대과정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측면지원한 강기정, 이종걸 후보가 최고위원에 진출하면서 잠룡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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