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6명 국회입성 첫날
당선자 신분을 벗고 30일 국회의원이 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다짐을 밝히거나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로 자질 논란을 불식시키려 애썼다. 사퇴 압박을 버틴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된 김재연 의원은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인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함께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도 참석했다. 첫 일정으로 반값등록금 기자회견을 가져 청년비례대표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제1 업무인 입법 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 한 것으로 보인다.김미희(성남중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성남 시청을 찾아 19대 의원으로서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구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상권활성화재단’ 출범식과 한국여성재단 주최 ‘다문화가정전시회’에도 참석하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빠듯한 일정을 진행했다.
이상규(서울 관악을) 의원은 관악구의 한 노인정을 방문하는 등 오전 내내 관악에서 지역구 주민들과 만났다. ‘종북 논란’으로 냉랭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실세 이석기 의원은 국회 입성 첫날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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