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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친노 심장’ 경남에서 김한길 승리

민주 경선, ‘친노 심장’ 경남에서 김한길 승리

입력 2012-05-26 00:00
업데이트 2012-05-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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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입지 굳혀..문재인은 타격 입어

이번에는 김한길 후보가 웃었다.

김 후보는 26일 민주통합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남 지역 순회투표에서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라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 후보는 이날 258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15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김 후보는 통산 전적 4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전날 고향인 대전ㆍ충남 지역 순회투표에서 426표를 얻어 169표를 얻은 김 후보를 크게 이겨 누계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선거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와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리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김 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김 후보를 지원한다고 밝힌 적은 없지만,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 ‘비밀’이다.

김 지사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이 불거졌을 때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친노(친노무현)의 쌍두마차인 문 상임고문과 이 후보는 이미 한 배를 탄 사이다.

문 상임고문은 ‘이-박 역할분담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결국 김 후보가 승리하면서 김 지사는 경남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 당내 유력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한층 굳힐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한 지지발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상대로 한 공동정부 제안 등으로 타격을 입은 문 상임고문은 경남 지역 투표 결과로 또 다시 타격을 입게 됐다.

이 후보 입장에서 이번 참패는 그 어느 패배보다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에서의 패배는 친노의 ‘심장부’에서 패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사죄하며 노풍(노무현 바람) 확산을 기대했으나 냉담한 민심만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느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두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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