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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대치한 검찰-통진당, 다시 격돌

18시간 대치한 검찰-통진당, 다시 격돌

입력 2012-05-22 00:00
업데이트 2012-05-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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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정의혹, 실망, 공분” vs “용납못해, 응증할 것”

중앙당사와 서버관리업체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18시간 가량 대치한 검찰과 통합진보당이 22일 다시 한번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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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다소 수위가 높은 ‘실망’, ‘공분’ 등의 표현으로 통진당을 비판했고, 통진당은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폭거’, ‘정치사찰’이라는 단어로 검찰을 규탄했다.

검찰은 이날 임정혁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총체적인 부정 의혹’, ‘국민적인 실망감’,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으로 초래’ 등의 표현을 써가며 통진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4ㆍ11 총선에서 높은 정당득표율을 이끌어낸 통진당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총체적인 부정 의혹’으로 국민적인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고도 당내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통진당 대표단과 일부 당원들의 반발로 압수수색이 18시간 가량 지연된 데 대해서도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법치국가의 일원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보여 달라”고 촉구하며 가담자 전원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아가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된 이정희 전 대표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과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통진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등 통진당은 대검찰청 앞에서 비슷한 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탄압이라고 규탄했다.

강 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고, 고개를 들 수 없는 처지인 줄 잘 안다”면서도 “검찰이 한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원명부를 침탈해 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용납할 수 없다. 응징할 것”이라며 “검찰이 정권의 시녀가 돼 이번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검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강 위원장은 주장했다.

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선동 의원과 김제남, 박원석 당선자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상대 검찰총장을 항의방문 하려했지만 한 총장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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