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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으로 대선 승부수 던진 이재오

‘임기단축’으로 대선 승부수 던진 이재오

입력 2012-05-10 00:00
업데이트 2012-05-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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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옥고 치른 재야출신..17일부터 49박50일 2차 민생투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0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7대 대선 때는 친이(친이명박) 좌장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킹메이커’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내세워 직접 ‘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출마회견에서 자신이 가다듬어 온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와 ‘공동체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이념 이외에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 부패척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 가운데 승부수는 단연 개헌과 임기단축 카드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간 ‘개헌전도사’로 불려온 만큼 개헌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대선과 총선 주기를 맞추기 위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친이계가 와해되고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깜짝카드’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서울 은평을에서 내리 5선을 한 이 의원은 30여년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5차례에 걸쳐 10여년간 옥고를 치른 재야출신 인사로, 이명박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측근들의 낙천 및 낙선으로 비주류로 전락해 세(勢)가 약해졌지만 한때 ‘실세’, ‘정권 2인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때 이명박 캠프 좌장을 맡아 최고 실세로 부상했으나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 해 5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듬해 3월 말 귀국후 국민권익위원장을 거쳐 2010년 7ㆍ28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여의도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특임장관을 지내며 ‘개헌ㆍ청렴전도사’ 역할을 자임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천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결국 공천을 받아 승리해 서울지역 유일 5선이 됐다.

그는 이날 대선출마 선언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한 측근은 “역사와의 화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7일 광주 5ㆍ18민주묘역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49박50일 간의 2차 민생투어에 나선다.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했으며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지냈다.

야구모자에 티셔츠를 입은 채 자전거로 지역구를 누벼 ‘자전거의원’이라는 애칭이 있고 10여년간 고교 교사를 해 ‘국어선생님’이라고도 불린다.

부인 추영례(63)씨와 1남2녀.

▲경북 영양(67) ▲중앙대 ▲전민련 조국통일위원장 ▲민중당 사무총장 ▲15∼18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ㆍ사무총장ㆍ원내대표ㆍ최고위원 ▲국민권익위원장 ▲특임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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