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김문수 대권 접고 도정에 전념?

‘잠룡’ 김문수 대권 접고 도정에 전념?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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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을 저울질하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4·11총선 결과에 깊은 고심에 빠졌다. 야당독주가 예견됐던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과반수 이상 1당 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박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선전에 김 지사가 대권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김 지사는 측근들에게 “이번 총선에서 박 선대위원장이 과반 의석을 이끌어내면 대세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선거 당일인 11일 투표를 마친 뒤에도 “새누리당 의석이 많이 줄지 않겠느냐”고 여소야대를 예측하며 “이번 총선이 대권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총선에서 수족을 잃었다. ‘김문수 사단’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명진(부천소사), 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 등이 낙선했고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10여명의 측근들도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를 고려했을 때 당권 도전을 우선 접고 정국 추이를 살피며 다음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와 김 지사 측근들의 중론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는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며 “이런 소신으로 볼 때 당권도전보다는 도정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차원에서도 김 지사가 대권 출마를 위해 나선다면 보궐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고 만일 질 경우 대권 사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측근들은 박 위원장의 총선 성과가 반쪽이라는 평가도 나오면서 정계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야당에 참패했다. 대선 정국에서 수도권에서 표를 얻지 못한다면 사실상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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