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정상배우자들 박물관 만찬…가타부타

김윤옥 여사, 정상배우자들 박물관 만찬…가타부타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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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만찬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기획전시실1’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시비다.

서울시문화재위원인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28일 트위터에 “박물관은 빛조차 유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둠침침하다. 온도, 습도, 냄새는 말할 것도 없다”며 “어떤 사람이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또 “국립박물관 만찬에 참여한 어느 ‘후진국’ 정상 부인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 똑같은 짓을 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 나라 박물관장이 정상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어느 후진 나라에 가서 그런 황당한 경험을 하셨습니까?’”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정상배우자 행사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의 주요 박물관에서도 전시공간을 활용해 만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복합문화 활동공간의 기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실 만찬에 대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대관시설인 강당과 강의실 등은 교육, 세미나, 회의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번과 같은 국제적 특별행사는 강당, 강의실 등에서 개최하기에는 맞지가 않아 특별전시가 없어 공간으로 남아있는 기획전시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인 기획전시실의 각 벽에 있는 기존 벽부장속에 유물을 전시했기 때문에 유물이 훼손될 우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을 만찬회장으로 사용했다. 2004년 대검찰청은 경복궁 경회루에서 국제검사협회 총회 만찬을 주최했다.

문화재청장 시절 외국사절 경복궁 만찬으로 비난을 받은 유홍준 교수는 “다른 나라들 역시 국제대회 마지막 만찬은 고궁이나 박물관 로비에서 한다. 국빈 대접을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국회에 불려가서는 “외국 손님들에게 우리의 위용을 보여주는 것이 문화재가 가진 본뜻”이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각국 정상·국제기구대표 배우자 14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메뉴는 서해안 꽃게를 사용해 만든 비스크 수프, 제주도산 옥돔을 이탈리아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로티,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 육류와 생선, 채식 등의 메뉴는 김 여사가 직접 선택했다. 당일 도착하는 배우자들에 대한 배려와 다음날 청와대 상춘재 오찬이 한식임을 고려, 양식으로 준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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