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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남쪽 방향으로”

北 “4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남쪽 방향으로”

입력 2012-03-16 00:00
업데이트 2012-03-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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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16일 철산발사장서 남쪽으로 발사” 美 합의이행 촉구·南 선거 노린듯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4월 15일)을 맞아 다음달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북한은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함경북도 무수단리가 아닌 평안북도 철산의 서해 미사일 기지에서 남쪽 방향으로 쏘겠다고 밝혀 남한을 겨냥한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는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 이후 3년 만이다. 북·미 합의로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발표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으며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번에 쏘아 올리는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발사 과정에서 산생되는 운반로켓 잔해물들이 주변 국가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했다.”면서 “우리는 평화적인 과학기술 위성발사와 관련해 해당한 국제적 규정과 관례들을 원만히 지킬 것이며 투명성을 최대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새롭게 출범한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미국에 대북 영양 지원 등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4·11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남한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미국과의 합의 위반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미국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1998년과 2009년 장거리로켓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로켓이 아닌, 위성 발사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8월 31일 광명성 1호 위성(대포동 1호)을 쏴올린 북한은 2006년 7월4일 대포동 2호 미사일에 이어 2009년 4월 5일에는 광명성 2호 위성을 발사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이 아닌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이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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