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대권 주자한테만 있는게 아냐…손수조, 20代니까 재밌는 말 많이 해”
야권 대선 주자인 손학규(얼굴)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통합당과 한명숙 대표의 공천 형태를 비판했다.그는 “국민들이 공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국민을 보고 공천을 하지 않고 자기를 보고 하거나, 우리를 보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라는 것은 어차피 욕을 먹게 돼 있긴 하지만, 누구로부터 먹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민한테 지탄받는 사람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당연히 받아야 하며, 그 욕도 안 먹으려고 원칙도 없이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로울 때는 외로워야 하는데 외롭지도 않으려 하면서 나만 챙기면 남들이 욕하는 걸 모른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대권 욕심도 없는데 왜 공천 공정성 시비를 부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욕심이라는 게 대권 주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붙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나름의 ‘분석’도 밝혔다. 그는 손 후보가 갑자기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누가 나가라고 해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진짜 혼자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런데 화제가 되니까 이제는 저 정도로는 안 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빼기가 난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손 후보가 ‘나한테는 노무현 유산도 없고, 뭐도 없고’ 등등 재미난 말을 많이 했다.”면서 “그것은 누가 대신 써 주는 말이라기보다는 20대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지난해 워싱턴DC를 방문하려 했는데, 미 국무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에게 제대로 의전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3-1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