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묻지마 기부’ 빈번

국회의원 후원금 ‘묻지마 기부’ 빈번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11: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편법ㆍ이색지원 백태..품앗이 기부도

신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근절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8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직업이나 주소, 연락처 등을 제대로 기입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했다.

또 지방의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후원하거나 국회의원끼리 품앗이 지원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신원을 알려하지 말라” =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여전했다.

300만원 초과 기부 2천309건 중 직업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18건으로 전체의 0.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4년 20.6%에서 2005년 8.3%, 2006년 5.2%, 2007년 1.8%, 2008년 0.9%, 2009년 3.2%, 2010년 0.4%였다.

직업을 밝히더라도 자영업, 회사원이라고 표현해 구체적인 직업을 알 수 없는 경우가 각각 419건, 393건이었고, 사업ㆍ사업가 301건, 기업가ㆍ기업인 47건, 대표ㆍ대표이사 32건 등이었다.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가 16건이었고, 전화번호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7건이었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은 사례도 1건 있었다.

이름만 공개하고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직업을 아예 기재하지 않아 사실상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경우는 1건이었다.

◇지방의원의 후원 여전 =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을 내는 일도 여전했다.

부산 연제구의원 5명은 새누리당 박대해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수원 시의원 1명은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게, 고양 시의원 1명은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민주통합당 신낙균 의원의 한 비서관은 신 의원에게 35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지방의원들이 후원금을 내는 것은 지방선거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보험’을 들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품앗이’ 기부 눈길 = 국회의원이 동료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품앗이’ 기부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경우 고승덕 의원이 이두아 의원에게, 이은재 의원이 이범래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김정권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이 같은당 김성곤 의원에게 8차례에 걸쳐 460만원을 후원했다. 김충조 의원은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에게도 500만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최영희 이성남 박은수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각각 400만원을 후원했다.

강성종 의원은 변재일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우윤근 의원은 국회 법사위 동료인 박영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