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고조’ 北, 민간교류도 ‘브레이크’

’긴장고조’ 北, 민간교류도 ‘브레이크’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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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개성방문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단군민족평화協 방북 돌연 거부..남북합동공연도 사실상 무산

남측 당국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최근 민간 차원의 교류도 잇따라 차단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아 21일 개성을 방문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관계자들과 북측 조선불교도 연맹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불발됐다.

북측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간접 확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해외로 약탈당한 문화재의 공동환수 문제와 조선왕실의궤의 평양 전시 문제를 협의하기로 북측과 사전 합의했었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도 북한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측과 3ㆍ1절 남북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1일 개성을 방문할 예정었지만 북측의 갑작스런 거부로 막판에 무산됐다.

방북 하루 전인 20일 오후 6시께 북측이 “조선반도에 전운이 감돌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됐기 때문에 3·1절 기념 공동행사를 위한 실무협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팩스로 알려왔기 때문이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추진했던 평양에서의 남북 합동공연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정 감독은 중국 베이징에서 19일 북측 관계자와 만나 남북 합동공연 문제를 협의했으나 3월14일 프랑스 파리의 살 플레옐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과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합동 공연을 여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 다만 지휘는 정 감독이 하기로 했다.

한반도가 아닌 프랑스 땅에서 북한 관현악단과 프랑스 오케스트라가 합동공연하는 다소 ‘어색한’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정 감독은 남북 합동공연을 원했지만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당장은 성사시키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도 평양시내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의료지원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북측과 지원 경로 협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이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달 31일에는 인천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주최로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열린 ‘2012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4) 축구대회’에서 남북 간 경기를 갑자기 거부했다. 북측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까지 풀었으나 돌연 경기를 포기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북측의 이 같은 행태는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전개되고 있는 남북관계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김 위원장에 대한 남측의 조문 태도를 문제 삼아 “남측 당국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대남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을 겨냥해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예고돼 있어 당국 간은 물론 민간차원 교류차단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군부 차원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의 사회문화 교류 부문도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지 밑그림을 아직 짜지 못했거나 당국 간 교류거부를 민간차원으로까지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통민봉관’(通民封官) 전략을 이용해온 북측이 민간차원의 교류차단을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기에는 북한이 잃게될 손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 연합훈련 등이 끝난후 일정 시점에는 적어도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서는 문을 열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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