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산 사상 ‘문재인 대항마’ 고심

새누리, 부산 사상 ‘문재인 대항마’ 고심

입력 2012-02-19 00:00
수정 2012-02-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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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카드’ 이어 ‘김세연 차출설’까지

4ㆍ11총선의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사상구의 후보 선정을 놓고 새누리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상구가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이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적절한 맞대응 카드를 내놓지 못하면 사상구를 내주는 것은 물론, 부산ㆍ경남(PK) 전역으로 야풍(野風)이 확산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는 것과 함께 후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인물난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사상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 “최상의 카드는 이기는 것이고, 차선은 지더라도 ‘문재인 바람’을 최소화하면서 전략적으로 지는 것”이라며 “거물급보다는 철저하게 참신함으로 맞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대표적 ‘MB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수임 전 경실련 정농생협 이사장, 박에스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신상해 전 시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도 후보군에 거명된다.

거취를 당에 일임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해을의 김태호 의원 차출설도 나왔지만 본인들은 일축했다.

사하갑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부산 사상에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최연소 예비후보로 등록한 손수조(27)씨를 과감하게 내세우자는 주장도 하고 있다. 거물급으로 정면승부를 하면 문 상임고문의 ‘몸값’만 높여주게 되므로 후보의 콘셉트를 완전히 달리하자는 이유에서다.

이미 대권을 향하고 있는 문 상임고문 대응전략도 중요하지만, 생활밀착형 후보를 내세우면 사상을 제외한 다른 PK지역의 ‘수성’에 집중할 수 있고 문 상임고문이 승리하더라도 그 의미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 금정구를 지역구로 둔 쇄신파 초선 김세연 의원을 ‘문재인 대항마’로 내세우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 의원은 5선을 지낸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부산의 대표적인 2세 정치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사견을 전제로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뿐 아니라 부산 전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역구민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부산 사상의 전략공천 카드로도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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