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후임 주미대사 늦어도 내주초 인선”

靑 “후임 주미대사 늦어도 내주초 인선”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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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ㆍ박진 급부상..‘깜짝 인사’ 가능성도李대통령, 15일 한 전 대사에 무역협회장 통보

청와대는 다음주 초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한덕수 전 주미대사의 후임을 인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시내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현재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후임 주미대사 인선은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주미대사는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당장 투입해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외교적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인선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후임 주미대사 후보로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정치권의 대표적 ‘미국통’이자 4ㆍ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 진(3선)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외에 외교적 식견과 경륜이 있는 거물급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사공일 전 무역협회장은 협회장 연임을 사양하면서 ‘쉬고 싶다’는 뜻을 피력,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직 장관을 주미대사로 보낸 전력이 없는 데다 다음달 서울 핵안보 정상회담을 책임져야 하는 점이,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외교 경력이 없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는 관측이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4ㆍ11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한 전 대사의 사의 표명이 청와대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한 전 대사가 지난해 10월 한미 FTA가 통과될 때 수훈을 많이 세웠다”면서 “한 전 대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사공 무역협회장이 최근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무역협회장 적임자로 한 전 대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무역협회장이 명예직이기는 하나, 수출입에 종사하는 무역업체들의 의견수렴과 제도개선, FTA에 대한 여론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간택’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미 FTA를 둘러싼 국내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고 4ㆍ11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예상되면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판단도 기저에 깔려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미 FTA의 전도사’로 불리는 한 전 대사가 한미 FTA의 정식 발효 이후 이행 과정과 국내 여론조성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한 전 대사와 독대하는 자리에서 무역협회장 자리를 놓고 두 분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갈등설은 와전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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