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역의원 모두 불출마 각오해야”

정몽준 “현역의원 모두 불출마 각오해야”

입력 2011-12-13 00:00
업데이트 2011-12-13 10: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유민주주의ㆍ시장경제 빼고 다 바꿔야”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3일 “한나라당 현역의원 모두가 불출마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연사로 참석, “한나라당은 문자 그대로 모두 다 내려놓아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어느 의원들이 소위 친박(박근혜)계를 해체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반가운 이야기”라며 “이제 그걸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신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될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무거운 짐을 지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당이 백척간두에 서 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 행운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를 해나갈 때는 우리 모두 당당하게 나갔으면 한다. 절차 명분은 모든 면에서 하자가 없어야 하고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꼼수’를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 정리를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제일 잘못한 건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권이 교체될 경우 새 여당이 좋은 정책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리(여당)가 평상시에 그분들(야당)과 대화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