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병원 가기 쉬워진다…매일 셔틀버스 운행

軍병원 가기 쉬워진다…매일 셔틀버스 운행

입력 2011-12-04 00:00
업데이트 2011-12-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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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진료접근권 강화”, 시범 거쳐 내년 전방부대 전면실시

국방부가 일선 군부대와 병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배치하기로 했다. 아픈 병사들이 원하는 때 언제든 편하게 버스를 타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2∼3월부터 전방 6개 군단의 각 부대와 인근 국군병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본격시행에 앞서 지난 11월부터 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1군단의 예하부대와 국군고양병원을 오가는 버스를 매일 운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1군단 4개 사단ㆍ직할부대와 병원 사이에 7개 노선이 마련됐고 노선별로 45인승 대형버스 1∼3대가 하루에 2번 이상 왕복한다. 파주에 위치한 1사단의 경우 버스 1대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매일 6번 병원을 오간다.

기존에는 병사가 병원에 갈 때 부대소속 군용지프나 트럭을 이용했다. 그나마도 기회는 일주일에 1∼3번에 불과했고 간혹 2∼3주에 한 번 가능한 열악한 곳도 있었다.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며칠씩 기다려야 병원에 갈 수 있었고 단체이동이라 진료 대기시간도 길었다.

여기에 대대군의관이 인솔책임자로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대 내 업무 공백 우려가 따랐다. 부족한 차량ㆍ인력 사정으로 인해 지휘관으로서는 병사의 병원진료를 마음껏 허용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런데 지난 한 달간 시범운행을 평가한 결과 지휘관과 장병ㆍ군의관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병원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면서 “지휘관은 인력 재배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군의관은 주둔지 내에서 병사를 진료할 수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하루 420명선이던 병원 평균 환자 수는 450여 명으로 늘었다. 전체 외진 환자의 80%는 셔틀버스를 타고 온 것으로 집계됐고 부대 차량의 운행횟수는 예전의 4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당초 내년 6월까지 시범운행을 계획했던 국방부는 현장 반응을 고려해 확대실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또 군의관 대신 의무병이 병원에 동행하도록 별도의 훈령을 만들어 군의관은 부대 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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