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
현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과 특임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9일 “다시 의원으로 돌아와 국정감사를 해보니 야당생활 10년을 하면서 따졌던 게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야당생활 하면서 국감을 10번 했고, 여당이 되면 ‘저런 것은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정부 들어서도 과거 10년간 따진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이번 국감을 통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간부들을 한 명씩 차례로 불러 자리에서 일어서도록 한 뒤 이들의 이력을 들려주면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공채로 입사했느냐, 특채로 입사했느냐”고 물으면서 “정무적 판단을 노리는 자리는 전문성 없는 인사를 해도 관용하지만 전문성이 있는 분야는 어느 정부라도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익위원장 시절 공직자 부패 척결에 앞장섰던 그는 “두 명의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이 시간외수당 등의 명목으로 부정수급한 돈이 각각 14억여원에 달한다”면서 “뇌물받고 청탁받는 것만 부패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