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짙은 호소력’ 감성적 전달…나승연, 신뢰감 높은 승부사 기질

김연아, ‘짙은 호소력’ 감성적 전달…나승연, 신뢰감 높은 승부사 기질

입력 2011-07-11 00:00
수정 201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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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평창 프레젠테이션 음성 분석해 보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에 실시된 평창 프레젠테이션에서 주목을 받은 피겨스타 김연아와 유치위원회 나승연 대변인의 음성분석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전자통신전공) 교수는 10일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채집한 두 사람의 목소리를 음성분석기(프라트)에 넣어 봤더니 김연아 선수에게서는 ‘짙은 호소력’이, 나승연 대변인에게서는 ‘냉정한 승부사 기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성대진동을 나타내는 ‘피치’ 분석에서 김연아는 238.047~257.049헤르츠(㎐)로 일정한 변화를 보이면서 감정 전달에 충실한 반면 나승연은 237.798~238.61(㎐)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프로 근성이 돋보였다.

유·무성음의 비율로 판정하는 발음의 안정도는 두 사람 모두 32~37%대로 매우 정확하면서도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전달했다.

성대진동의 변화율과 진폭의 규칙성을 나타내는 ‘지터’(zitter)와 ‘시머’(shimmer) 역시 김연아는 2.104~2.133%와 1.027~1.036dB, 나승연은 1.848~2.163%와 0.962~0.971dB로 매우 정확하고 안정적인 연설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목소리만 보면 김연아는 호소력과 감정이 넘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 호감도를 극대화했고, 나승연은 신뢰감 높은 최상급 프로의 안정된 발음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1-07-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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