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野…‘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동참

거리로 나선 野…‘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동참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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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ㆍ현직의원 20여명 참석…손학규 일찍 자리 떠



민주당 등 야4당은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6.10 국민 촛불대회’에 참석해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국민참여당 이재정 전 대표 등과 함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 변재일 안민석 김유정 박선숙 이용섭 홍영표 의원, 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 등 20명 정도의 야당 전ㆍ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이날 촛불대회 직전에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야4당 연설회’에서 “여러분의 절실한 눈빛이 저와 민주당을 움직였다. 등록금 고지서 액수 반으로 하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면서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년전 여러분이 든 쇠고기 촛불이 제2의 6월 항쟁이라면 오늘 여러분이 든 촛불은 제3의 6월 항쟁”이라면서 “반값 등록금에 필요한 고등교육 특별교부금 6조원은 부자 감세만 안 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6월 국회에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도록 6월 국회가 끝날 때까지 광장을 지켜달라”고 밝혔고, 권영길 원내대표는 “집회ㆍ결사를 막는 이 정권은 독재정권”이라며 “독재정권 타도하고 반값등록금을 넘어 무상등록금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연설회 후 촛불대회로 자리를 옮겨 가장 앞자리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촛불집회에서 일부 학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손 대표는 연설회만 마치고 자리를 떴다. 일부 학생들은 이날도 연설 중인 손 대표를 향해 “그동안은 왜 반값등록금을 안 했느냐”, “왜 이랬다저랬다 하느냐?”, “손학규보다 이정희가 100배 낫다”는 발언을 하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손 대표가 일찍 자리를 뜬 데는 촛불집회 참석 학생들과 경찰과 충돌할 경우 제1야당 대표가 시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이유로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며 민주당도 소속 의원에 대해 자율 참석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방침에도 집회를 앞두고서는 의원들에게 참석을 독려, 20∼30명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10여명만 참석하는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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