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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헌논의 본격화…친박계 반발 ‘점증’

與 개헌논의 본격화…친박계 반발 ‘점증’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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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의 개헌 논의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지난 23일 청와대 당청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온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은 개헌 논의가 공론화됐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도 점증해 당내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권 개헌논의 본격화=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26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개헌 공론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종섭 서울대 교수가 ‘21세기 국가발전 전략을 위한 바람직한 권력구조’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함께 내일로는 개헌 의원총회 직전인 내달 6일 2차 간담회를 열어 개헌 논의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김영우,박준선,권택기,장제원 등 모임 소속 의원들도 발제를 맡는다.

 이에 앞서 ‘개헌 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의 핵심 측근인 이군현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동아시아 중심 시대의 국가비전을 위한 개헌 토론회’를 개최한다.

 나아가 한 친이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헌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언급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에서 한 번쯤 액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이 “공론화” vs 친박 “그들만의 리그”=여권 주류는 개헌논의가 공론화됐다면서 밀어붙일 태세다.

 안상수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헌 공론화와 관련해 “당내 특위를 구성하거나 정책위의장 산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문제가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는 이제 공론화됐다”면서 “대통령이 기본권까지 다 들여다봐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개헌 논의가 정략적이라는 의구심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발 강도는 조금씩 높아지는 기류다.

 한선교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소수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시기적,내용적으로 반대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밀어붙이는 힘을 느끼는데,분명히 정략적인 생각이 있고 다른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친박 의원은 “개헌이 무슨 공론화가 됐다는 말이냐.개헌 논의는 친이계 그들만의 리그”라며 “지도부가 무리하게 개헌 기구를 만든다면 파열음이 날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친박 의원도 “개헌 논의에 정략적인 의도가 없다지만 그건 친이계들만의 시각이고 우리에게는 털끝만큼도 감흥이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립 성향의 나경원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기본권 조항까지 손질한다면 시간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만큼 지금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의총에선 개헌 논의를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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