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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해적과 타협않는 선례 남겨야”

李대통령 “해적과 타협않는 선례 남겨야”

입력 2011-01-21 00:00
업데이트 2011-01-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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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명 피해가 있어서도 안 된다. 아울러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이번에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고 구출작전이 성공할 때까지 국방부장관과 참모진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전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단호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같은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대통령은 피랍 사건 발생 후 청와대 지하벙커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실 상황실을 매일 들러 실시간으로 해적의 움직임과 인질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작전 개시 시점을 숨죽여 기다렸다.

18일에는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이 몽골 상선을 추가로 납치하려 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뒤쫓던 청해부대에 도와주라는 직접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작전 개시 시점을 기다리던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4시30분 최종 보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오후 5시12분께 김관진 국방장관에 최종 승인을 내렸다고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인간적인 고뇌도 많이 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작전 종료 직후 김 국방장관과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의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큰 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자 담화문 발표를 직접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담화 직전에도 혹시 있을지 모를 해적의 잔당을 소탕하고 수차례 배를 정밀 수색토록 해 마지막까지 선원과 군인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챙겼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작전이 종료될 때까지 비보도요청(엠바고)을 받아들인 언론에도 각별한 감사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엠바고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 안 그랬으면 작전 수행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언론이 100% 협조해 줘서 작전하는데 희생도 적었다”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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